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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나눔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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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
神 明 |
등록일 : |
2010-12-29 01:58:53 |
| 조회수 : |
1502 |
옛날 이야기이니 전설따라 삼천리 버전으로........ㅋㅋㅋㅋㅋ
예~엣~날 예~엣~날 조선말엽 경상도 상주에 임(林) 효자가 살았는디
비록 지체는 낮고 미천하나 효행이 뛰어나 인근 사람들이 감화(感化)될 정도였다.
그의 모친은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정신이 오락가락 했지만 임효자는 언제나 지극한 효성으로 노망(老妄)든 어머니를 잘 보살피며 섬겼다.
어느해 여름 그는 볼일이 있어 장에 가고
아내는 들기름을 짜서 항아리에 담아 방구석에 두었는데
노망 든 시어머니는 그걸 요강으로 잘못 알고 텃밭으로 들고 나가 밭고랑 사이로 다니면서
질금질금 뿌렸다.
이때 어린 손녀가 그 광경을 보고 요강이 아니라 외치는데
며느리가 달려와 딸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더니
"쉬잇 할머니를 놀라시게 하지마라" 하고서
천천히 시어머니의 옆으로 다가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오줌은 엊그제도 물에 타서 주었어요. 또 어머니께서 이런 힘든일은 애써 하실것
없어요 주세요 제가 대신 할께요."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기름항아리를 슬쩍 방에 갖다 둔후
다시 요강을 가져와 밭고랑에 뿌리는 시늉을 하고서 노모를 모시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 남편이 장에서 돌아왔는데 어린딸이 낮에 있었던 일을 조잘댔다.
그 남편은 부엌으로 달려가 아내에게 큰절을 했다
" 고맙소! 부인! 노망드신 어머님을 그토록 감싸드리며 잘 대해 주시다니..."
이 이야기는 정조(正祖) 때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이 쓴 번암집(樊巖集)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곰곰히 씹어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큰것 같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언행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지
돌이켜 보고 돌이켜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듯하다.
이 글을 올리는 나 자신부터도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오름을 느낀다.
나 역시 80순 노모와 함께 생활 하지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언행을 했던게...........
도(道)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공부가 어떤것인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원장님과 혜명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하기 전(前) 과 후(後)를 비교 해보자면
전(前)에는 이 이야기를 접해도 나의 어머님께 하는 언행이 어쩔수없다고 합리화를 했고
후(後)는 진정 부끄럽고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공부의 전부 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자성원이 하늘을 나르고 우주를 쭈물럭 거리고 하는 분들 보다는
윗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과 아내 같은 분들과 함께 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옵니다.
제가 있는 대구도 타 지방에 비해 양은 많지 않지만 기상이변이라 할만큼 이틀 연속으로
눈이 옵니다. (대구가 눈이 참 부족한 지방 이거든요)
특히 수도권에 사는 친구분들 잘 계신지....
그리고 청도에 계신 원장님, 혜명님 도 잘 계신지. 산쪽이라 눈이 더 많이 올텐데...
다가오는 새해에는 새로운 옛날 이야기로 뵈올까 합니다.
지난 1년동안 어리석고 부족한 신명을 감당하시느라 고생하신 여러분 모두에게
죄송함과 감사함을 보내드립니다.
특히 원장님과 혜명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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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2010-12-29 18: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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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추운 날씨에 건강(허리)은 괜찬으신지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신명나는 일이 많으시길... 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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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2010-12-29 23: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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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님*^^* 허리는 어때유??? 저도 허리가 아파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인지라...ㅜ.ㅜ
덩치에 버금가는 세심하고 아름다운 글과 묻어나는 마음에 진심 고개 숙여 존경합니다^^
다음 모임은 건강하고 생생 돌아가는 허리로 만나 뵙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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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2011-01-01 23: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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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슴에서 우러나는 따스함으로 소리없이...사랑을 주시는 신명형님...^^...
빨리 쾌유하시고... 청도에서 뵙겠습니다...^^
형을 감싸는 복대가 불쌍하지도 않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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