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치유(治癒)의 원리

 치유란 근본적으로 “병은 없다” 라는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앞서 병의 의미에서 언급한 대로 병이란 하나의 변화하는 현상이며
이 현상 자체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인식, 이러한 의식적 수준에서
치유가 가능해지고 또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치유란 어떤 현상에 대해 그것 자체가 문제없음을 알고
균형과 조화를 회복시키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리를 알고, 또한 그 수준에서 치유하는 행위야 말로
 무위행(無爲行)이며 또한 근원적인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수준에서 치유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먼저 그러한 의식적 수준에 도달하여야 하고, 또한 그 행위도
순수한 의식적 상태 즉, 무심(無心)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의식적 수준에서 치유행위가
어려워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각 개인의 우주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치유,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 것입니다.
 
거꾸로 이를 거슬리는 치유행위는 우주의 원심력에 의해
그 반작용을 수반하게 됩니다.
 
치유를 행한 자와 받은 자 모두에게 상대성을 가지고 상응하는
반작용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식적 상태에서는 모든 현상적 작용을 초월하여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즉 모든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들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의식적 원리에서 설명하면 각 개인의 개체의식이 상위자아의 설정을
 모두 뛰어넘어 의도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각 개인이 설정한대로 의도는 그 개체의식의
성장을 위한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의식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 병이라는
현상만 없애버리게 되면 결국은 그의 의식의 정상적 성장을
방해하게 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유의 근본적인 딜레마가 여기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