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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나눔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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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 |
청주에서 |
등록일 : |
2006-03-23 15:01:18 |
| 조회수 : |
1600 |
그곳만 떠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고,
그래서 그만두겠노라고 전화통보를 했습니다.
그후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을 앓다가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다시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곳의 일은 여전히 거칠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여전히 비속어를 썼으며
날 무시하는 행동을 내가 알아차릴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에 좀 더 너그러워져 있었고,
비수로 꽂히던 그네들의 말들을 허허 웃어넘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깍듯한 나의 말투에서 진한 분냄새를 맡았고
감정의 걸러냄없이 내뱉는 그들의 말들이
더 순수할 거라는 생각도 했보았습니다.
일체유심조란 말뜻을 어렴풋이 알거 같기도 했고....
매일 밤 10시5분이 되면 불교방송에서 비구니스님이 DJ를 맡고계시는
프로가 나옵니다.
그 프로의 마지막 순서가 명상의 순서인데요.
그중 '이해의 명상'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앉거나 누우십시오.
눈을 감고 자기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 사람을 떠올려봅니다.
그 사람과 자기가 마주 보고 앉아있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당신이 절 이해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해하겠습니다.
당신이 절 이해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해하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절 위한 기도를 많이 해주셨나 봅니다.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누그러져있음을 느낍니다.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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