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달콤하고 교묘하게 기만적인 것들의 사전<?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감각—

우리의 즐거움의 도구로 쓰이나 고통의 인식의 도구이자 자아-에고의 한계라는 벽이기도 하다.  우리가 감각적 즐거움, 고통 이상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결국 의식의 세계에 접근을 막는다.  감각의 제국에서 만족하도록 더 큰 감각적 충족으로 유혹하는 경향이 있다.  ‘나’ 혹은 ‘에고’라는 느낌도 감각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여 생겨나고 유지된다.  죽은 이에게 즉 감각을 더 이상 못쓰는 자에게도 과연 살아있을 때처럼 ‘나’라는 느낌이 있을까?  꿈속에서는 이미 ‘나’의 경계가 훨씬 희미해지는 것이 그 증거이다.

생각 (마음)—

‘나’ 혹은 ‘에고’라는 것은 생각의 연속체이다.  그러므로 이 생각의 정지가 의식성장의 첩경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로 하고 필요한 생각을 하며 생각의 과정과 내용과 속성과 그 환영성을 이해하는 것이 의식을 자유롭게 해방시키고 성장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역설적으로 아주 가까이하여 상세히 이해하고서는 완전히 놓아주어야 할 것이다.  마치 여인을 온 정성으로 가까이서 유혹하고 이용한 다음에 버리듯…

에고—

충족 시킬 때 우월감이나 차별성에 신나 할 수 있지만 결국 두려움, 외로움, 소멸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메커니즘

추구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추구하지 않는 것이 루저가 되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는, 사회의 Norm이 되어있는

사회적 위치, 재물, 명예, 권력---

즐길 때는 좋지만 그 너머의 세계를 볼 수 없게 하는 멈춤의 표지판 역할이다.

좇지 않으면 loser 가 되고 좇아도 다 채울 수도 없거니와 인생이 이게 다가 아닐텐대 하는 아쉬움만 남긴다.

일단 얻고 나면 놓치는 것이 무척 어렵고 마치 인생의 기둥들이 뽑혀 나가는 듯한 충격으로 그 상실이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의 그 ‘상실감-sense of loss’는 ‘인생이 그게 다가 아닐 건대…’ 하면서도 더 이상 탐색하지 않고 멈춘 자들에게 주어지는 부정적 보상-열매-결실이다.

다시 말하자면, 그럴 때 그 무언가 모자란 듯 느껴지는 것의 정체를 규명하려고 한 걸음 더 나간 (go extra miles) 사람들은 결코 이런 것들의 떠나감으로 인해 심한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명예, 사회적 위치, 재물, 권력이 보장해주고 보여주는 차원 이상의 의식성장으로 인해서 사회적 놈(norm)들을 얻는 것에 집착하지도 않고 있던 것들이 떠나감에 슬퍼하지도 않는다.  Sense of loss 는 그들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 모든 인생살이의 norm 들이 제한적 의미의 소도구들일 뿐임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의 의문이 불현듯 느껴질 때, 혹시 인생에 이것들 외에 더 중요한 것들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고 직관적인 의문이 들 때 행동으로 옮겨서 진리의 극한까지 추구해보는 자들만이 믿음을 실행에 옮기는 자들이다.  그러지 않고 의문을 가져보는 선에서 그치는 자들은 ‘말씀이 가시밭에 혹은 돌짝 밭에 떨어져서 결실로는 이어지지 못하는’자들인 것이다.

동료와 스승—

대신 판단해주고 안전을 담보해주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역할도 하지만 결국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여정을 늦추거나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  혼자 가는 길의 위험을 덜어주고 혼자 내려야 하는 판단의 외로움을 없애주고 혼자 책임져야 하는 자기 선택과 결정의 결과들을 함께 책임져 줄 것 같은 착각을 만들기도 하고 일부 그렇게 해 주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서 완전히 독립적인 의식성장의 길로 가지 않고는 즉 의존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마음의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의 의존성은 아직도 우리 마음이 외로워하고, 혼자 결정하는 것에 자신 없어하며, 책임을 같이 지고 리스크를 함께 나누어줄 존재를 원하고 혹은 필요로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필요와 원하는 것으로 채워진 마음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마음이고 생각이 지속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의존성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대라는 것과 혼동을 일으키기 쉽다.  부분적으로는 둘 다 이웃과 동료라는 타자의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의존성은 마음의 활동이고 기본적으로 받으려는 경향이며 자기가 통제 당하는 것이지만 사랑과 이웃과의 연대는 주는 것이고 창조적인 원인이 되려는 것이며 자신이 통제하는 창조성이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이웃과의 연대는 마음의 활동이 정지된 후에야 나타나는 순수의식의 발현인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활동은 생각이 정지되지 않으면 여전히 수동적인 반응성의 양상을 나타낸다. 절대의식, 무한의식, 우주의식, 궁극적 의식, 순수의식은 마음의 활동이 멈춘 자리에서 생각과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창조적으로 드러나면서 무조건적인 주는 사랑으로 나타난다.  그 때 이웃의 존재의미는 그 사랑의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예언자들—

시간 낭비를 줄이고 프로젝트의 소요 시간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전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재기불능 하리만큼 망가뜨릴 수도 있다.  더구나 속았다고 하는 매우 씁쓰레한 뒷맛을 남겨서 자기가 혼자 날뛰다가 망가진 경우 (이때는 스스로 속은 거라 더 황당하기는 하지만 최소한 누굴 원망할 필요는 없어서 상큼한 실패의 기억이 될 수는 있다.) 와는 또 다른 뒤끝을 남긴다.

권위, 믿음체계, 전문가들—

power broker로서 안전판 역할과 비용절감효과를 누리게 해 주기는 하지만 오해와 나태의 이유가 되거나 큰 기만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사랑—

무조건적 사랑이 아닐 경우는 필경 그 초라함과 일시성으로 인해 오히려 사랑의 불안정성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나은 경험이기는 하다.

훌륭하고 고귀하고 이타적인 계획들—

의도의 함정, 자기 프로그램의 함정, 자아의 담장 안이라는 함정, 에고의 확장가능성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상상력—

많은 예술적 창작의 영감이 오는 통로인 반면에 생각이 끊기는 고요한 마음이 가져오는 순수한 의식상태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지성을 사용하는 추리력과 분석력---

과학적 태도로 기만 당하지 않는 도구이나 자체적으로 기만의 메커니즘을 교묘히 구사하기도 한다.  감정과 느낌을 무시하게 하고 직관을 불신하게 하면서 전체와 통합성을 못 보게 만듦으로써.

거대한 유산의 조기 상속이나 소년등과---

재미있는 놀이개들에 주의를 집중하게 유도해서 더 크고 의미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려는 어둠의 작업물

처절한 고통과 완전한 실패와 극심한 좌절---

가장 큰 기만물로서 가장 어두울 때의 한 줄기 섬광이 온 하늘을 비추는 것같이 오히려 우리 영혼을 놀랍게 밝힐 수 있다.  의식 상승의 매개물이지만 대부분 이 지점에서 낙망하고 인생을 포기할 수 있기에 가장 큰 기만적 성격의 경험이다.

유혹당해보고 세상을 즐겨본 경험—

나중에 정화의 단계에서 유혹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나 다시 ‘기억하는 그 맛과 기억’으로 회귀하려는 유혹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반응성의 쾌감 (카발라에 대해서 쓴 한 유대교 랍비의 책에서 정리) --

받기—일단 나가는 것 없고 재미가 쏠쏠하다.

통제 당하기—우선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이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가능한 상황이다.

결과가 되기—비용 제로, 먼저 원인 제공자에게 반응하는 건 정의롭고 도덕적이다.  비난 받을 일은 없다.  상식적 삶이 가능하다.  복수하고 응징하는 건 사회정의에 부합한다.

창조 당하기—원료 안 들고 임금 안 든다.  편하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  ‘부끄러움의 빵’ 이 뭐 어때서? 하고 버티면 만사가 편하다.  창조의 리스크로 패가망신 할 일은 최소한 없다.

존재하는 것과 하는 것 사이의 혼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존재함과 어떤 존재인지가 더 중요하지만 그 존재 역시 하는 것으로 자기 확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를 일단은 의심해보아야 한다.

영성에 관한 정보와 독서량이 많은 경우—

실제 생활에서 본인 자신의 경험으로 정보-지식의 교훈이나 정보-지식이 가리키는 의식의 비밀과 마음의 움직임 양상과 관련한 비밀들이 체화되지 않은 경우라면 위험할 수 있다.  많은 지식과 정보는 아상의 창조라는 방법으로 더 기만적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아예 더 이상의 발전이 불가능하게 교만한 마음과 자부심, 뭔가 알았다는 느낌으로 자기만족에 빠지게 될 수 있고 그러면 더 이상 발전이 없을 수 있다. 

신비체험—

그 기만성은 심지어 가장 매혹적이고 그 만큼 나중에 더 큰 공허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아무도 원망할 사람도 없는 것도 특징이다.  사기꾼이 유혹할 수 있는 사람은 욕심이 많은 사람밖에 없듯이 어떤 스승이 유혹하더라도 그런 신비현상과 관련한 유니크한 욕망이 없이는 끌려들지도 않기 때문이다.  게으르고 기회주의적이며 워낙 욕심이 큰 사람일수록 신비체험에 집착할 가능성도 많다.

“Looks are not always deceiving! “ Type 의 상품들—

미인대회, 연예인의 홈페이지, 합기도, 정말 말 잘하는 사기꾼, 거의 진지해 보이는 정치인,

 예수님의 의형제같이 느껴지는 목사들, 사주면서도 미안한 느낌이 들게 하는 sales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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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종교의 유력교단에의 멤버십이나 고관대작 혹은 기업가나 학자 집안에서 고스란히 물려받은 훌륭한 전통과 명망과 재산, 특히 자부심으로 가득 투사되어있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전통과 믿음체계와 신앙체계들—

이것에 고착되어서 더 이상의 가치나 진리를 추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물려받

은 전통을 잘 지켜내는 것이 극심한 변화의 세태에서 진리를 수호하는 것이라 여길 수 있다.

“Do not conform to the pattern of the world.”라는 바울의 권고가 좌우명이 될 수 있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의 경우처럼 “Can anything good come out of

Galilee?” 라는 멘텔리티의 근원이 되는 경우는 매우 교묘한 기만이라 그 분별이 극히 어려

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