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기독교에 대해서 애통하는 심정으로 그 개선을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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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원래 그 제자들과 대중들에게 의도했던 수준의 의식의 성장이 없이 단순히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듣고, 헌금하고, 교회 다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기독교인으로 필요한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래에 예시된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예민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다루어질 문제들은 하나같이 예수가 바랐던, 아니 온 우주와 순수의식과 초월의식 그리고 창조주, 근원, 제일원인, 혹은 궁극적 실재가 간절히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당신의 ‘의식의 제한 없는 성장’으로 가는 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현안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점들과 이슈들에 대한 답들이 이미 2천년전 나사렛 예수의 비유와 설교와 행동들에서 다 발견된다는 것이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거리를 다니며 목청껏 외치는 노상 전도자들의 슬로건인 이 표현이 한국 기독교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한국 기독교내에서 이런 슬로건으로 그 특색과 성격이 대표되는 교회들은 그렇게도 단순한 표현으로 자기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의 신을 과소평가하고 축소 표현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시간의 개념—

150억년 전 빅뱅의 시점과 45억년 전 지구 탄생의 시점의 신은 지금의 신과 같은 신이다.

그 신은 인류의 역사상 그간 수 차례 일어났던 인류 대부분의 멸종의 시간들에도 존재했고

앞으로 지구에서 다시 인류가 거의 멸종하는 역사가 되풀이되더라도 여전히 존재할 신이다. 

무한한 시간 혹은 최소 우리 지구만 하더라도 45억년이라는 신의 시간에 비교할 때 기껏

100년도 안 되는 시간을 인식하고 존재할 뿐인 인간의 제한된 육체적인 관점과 시야로 신

의 자비나 사랑 그리고 역사와 섭리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굳이 이런 시간의 개념을 빌어서 신과 우리의 위치를 대비해보는 이유는 우리의 인식 능력이나 이해 능력의 저 멀리에 있는 신이나 신성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나 이해가 쉽지 않거나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른다 혹은 잘 표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다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겸손한 태도로 가장 많은 복합적인 조사와 연구와 고려와 심사숙고를 거치고 나서도 여전히 근원과 우주의식, 절대자, 혹은 하늘의 영의 지도와 인도를 구하는 마음으로 신과 신성에 대한 얘기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지나친 확신과 만용으로 신에 관한 개인의 신앙 체험과 고백적인 이야기나 자기가 속한 교단-교회의 가르침을 하나의 해석이나 하나의 전통 이상의 의미가 있는 듯, 마치 전 우주의 진실인양 내세우는 것은 아예 말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남을 제대로 이해 못하게 이끄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은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음 (무위) 보다 명백히 더 못하다. 

물론 이 글의 나중에 나오는, 사실은 ‘현재’ 밖에 없는 시간의 개념에 대한 글에서처럼 시간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인식이 의식의 성장에 필요하기도 하다.  요컨대 시간과 공간이란 기껏해야 우리가 지금 존재하고 있는 무대인 우리 우주의 탄생 (약 150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과 더불어서야 생겨난 하나의 환경이자 개념일 뿐인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어떠한 변화도 이전에 없었거나 혹은 우리 기준에서 놀랍고 상상하

기 힘든 일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신을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것 역시 이치에 맞을 수는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은 우리와는 다른 리그에 속하는 것이다.

전생과 관련한 성서 구절들과 예수의 언급—

예수의 말씀이 마태복음 17장에 기록된 것에 의하면 전생은 분명히 있다.  예수는 “엘리야

가 자기의 할 일을 위해서 세례요한으로 왔으나 사람들이 몰라보았다.” 고 말한다.  당시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서 가졌던 견해도 '엘리야의 환생'이었음이 신약성서에 뚜렷이 기록

되어있기도 하다.  전생이란 개념은 이렇게 예수 생전에 유대교와 예수님 본인과 당시 사람

들이 이미 알고 받아들이고 있던 개념이었을 뿐 아니라 초대교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삭제

되고 억압되기 이전에는 기독교의 가르침의 일부였던 증거들은 수없이 많다.

용서—

주기도문의 핵심 가르침이자 가장 예수의 정신에 가까이 간 사람이 가지게 되는 성품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은 깊이 이해하고, 판단하지 않으며, 무조건적으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예수의 주요 가르침들을 다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처럼 긴 역사에 걸쳐서, 특히나 현재의 좁은 국토 안에서, 유능하고 생명력 넘치는 개인들의 큰 에고들과 다양한 강대국들의 집단의식들이 서로 부딪치고, 극단적으로 이분법적인 정치이념과 종교이념들과 사회이념들이 대결해 온 에너지 충돌의 장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용서는 한국인들에게는 그 어떤 역할을 떠맡기에 앞서서 무엇보다 먼저 그 의식 내에서 성취해야 할 의식적 성장의 요소이다.

재물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한국 교회가 헌금 사용처를 공개할 필요에 대해서)—

투명하고 정직하며 순수하다면 굳이 가리고 막고 단절하면서 소통을 저해시킬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한국의 교회들이 막대한 헌금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법률적이나 상식적으로 떳떳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예수의 정신인 ‘제한 없는 의식과 장애 없는 소통’에 비추어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절대 권력이 절대로 부패하듯 공개하지 않는 헌금의 수입과 지출과 관련해서 부패가 생길 수 있음은 특히 ‘인간의 전적인 타락’을 신봉하는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더 이상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구제 (가장 큰 계명)—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처럼 사랑하는 것이 예수가 가르친 가장 큰 두

계명이었다.  영혼의 구제와 육신의 구제는 구제의 완성을 의미한다.  예수 믿으라고 외치

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도와 선교적 행위가 구제의 사명에 대한 충분한 의무이행이라고 믿

는 것은 여전히 영혼과 육신의 이분법적인 사고의 결과일 뿐더러 아주 작은 자에게 행한 물

질적 구제 행위가 마지막 심판에서 구원의 잣대가 된다는 마태복음 24장 예수의 설교를 노

골적으로 부인하는 행위이다.

믿음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이유—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의 진실성은 그 무언가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실제 그 무언가가 나타내는 정신을 자기의 것으로 하고 자기도 실제로 변해서 그것처

럼 되거나 그것과 하나가 될 때 나타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에서 가장 자주 인용하는 요

한복음 3장 16절의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에서 믿는 자

의 의미는 예수의 이름이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믿는 자가 아니라 예수가

자기의 삶과 죽음으로써 본을 보였던 그의 정신과 의식의 특성들 즉 의식적 장애가 없는 소

통과 무조건적 사랑, 용서와 판단하지 않는 태도와 연민 등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로 결정하

고 노력하며 그래서 변하기 시작하는 자이다.  

예수가 보여준 이방인에 대한 특이한 태도—

예수가 가장 크게 칭찬했던 로마의 군인 백부장과 몹시 흥미 있는 토론을 주고 받았던 수리

보노게 여인, 그리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생명의 물에 대해 가르쳤던 사마리아 여인

은 모두 이방인이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개라고 불리면서 경멸과 경원의 대상이었던 사람

들이다.  예수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런 특이한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런 특이점이 시사하는 것은 바로 예수의 수용성, 판단 않기, 이방인에 대한 친절

과 신학적으로는 구원의 궁극적인 보편성이다.  한국교회의 다른 종교인들에 대한 편협함과

대체적인 외국인들 (특히 더 가난한 국가 출신들 외국인들) 에 대한 무관심과 경멸이 속히

성경에 기반을 둔 수용성과 분별없는 사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요한복음 3:16절—

교회에 가는 church-goers나 기독교인만이 아니라 피조물 전체인 ‘세상’ (the world) 을 구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거리의 전도자들과 복음을 땅 끝

까지 전하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많은 한국의 선교사들이 가장 즐겨 인용하는 요한복음

3:16의 내용이다.  신은 기껏 145억년 전에야 우리 우주의 창조와 함께 우리 우주에 모습

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45억년 전에야 지구를 만드셨으며, 우리 대부분의 지적인 능력으로

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할 만큼 광대한 존재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

나님의 원래의 뜻이 마치 자기가 해석하고 있는 것과 100% 일치하는 양 예수라는 이름에

주술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거나 기독교인만 구원된다고 외치는 것은

‘세상’ 전체를 사랑하고 구하기 원하는 신에 대한 증언인 요한복음 3장 16절에 대한 오해일

뿐만 아니라 수용성과 포용과 무조건적 사랑과 판단 않기와 용서의 화신이었던 예수에게도

몹시 폐가 될 것이다. 그의 언행과 달리 예수를 옹졸하고 편협하고 좁은 가슴의 사랑 없는

판단의 교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원주의의 필요성—

세상은 기독교인이나 특정 믿음체계의 소유자들만의 소유가 아니다.  예수가 보여주었던 이방인에 대한 태도나 요한복음 3장16절의 바른 해석을 고려해 볼 때 다원주의와 타 종교와의 대화는 필요한 것이 자명하다.

소통—

신약성서에 드러난 예수의 언행에 비추어볼 때 예수가 가졌던 의식의 특징은 수용성, 무조

건적 사랑, 용서, 타인과 다른 가치관들에 대한 수용, 판단하지 않기 등이다.  용서하고 판

단하지 않고 (그래서 이원성 혹은 양극성의 환영에서 놓여나고) 깊이 이해하며 무조건 사랑

하는 자가 택하는 삶의 양식은 소통의 확장이다. 

다른 문화와 언어의 이방인, 외국인, 믿음체계와 신념체계가 다른 자, 다른 사회-경제적 지

위에 속하는 자, 다른 성격과 취미를 가진 자, 다른 생물 종과 무생물 존재와의 소통이 점

차 확장되는 것이 성숙한 의식의 증거가 된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중 일부

들인 분열주의와 개별교회주의, 교단주의, 반지성주의, (타 종교, 타 교단, 사회의식으로부터

의) 폐쇄주의 등은 나사렛 예수의 소통의 정신으로 교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