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엄마,아빠 더 늦기전에 군대를 갔다와야겠어요. 오늘 입대지원신청서를 내고왔어요. 침대에서 자는 모습을 보노라면 애기같은 손을 가지고 저녀석을 어떡해... 마음에 준비를 하면서 두달후 입영통지서를 받고 그렇게 아들은 집과 가족을 떠나갔지요.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했건만 어미인지라 무심이 마음을 살짝 흔들어 놓으면 잠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전화벨이 울려서 보니 033... 받아보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 목소리... 폰 너머로 들려오는 씩씩하고 우렁찬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잘 있제?... 내걱정 말고... 사격을 잘해 포상전화를 했다는군요. 잘 지내고 있구나.... 마음이 한결 안정이 되었습니다.
5주훈련을 마치고 수료식날 우리는 만낫습니다. 남자다워진 모습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말과 행동 긍정적인 마음들.... 엄마가 해간 음식들을 맛있게 먹으며 재미있게 그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하는 아들모습이 참 좋아보이고 그동안의 걱정들이 눈녹듯이 사라져버릴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강도높은 심화훈련 3주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동안 배운 인내와 정신력으로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아들과 헤어져 돌아오는 내내 집과 가족을 떨어져 혼자보낼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스러웠을까를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아들에게 군 생활을 통해서 더 강해지고 성숙해져서 이 시대의 주역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아... 고맙다.... 축복님이 쓰신 내면의 향기 글을 한편 우리아들에게 띄웁니다.
봄을 기다리며
내 가슴에 봄이 오는 날
나는 이렇게 말하리라
나의 겨울은 결코 춥지 않았다고
나의 겨울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고
따뜻한 봄의 한가운데 앉아
나는 그날의 기억을 회상하리라
아프고 아려서 상처난 내 가슴이
새롭게 돋아나는 새싹들과 꽃망울들로
환희의 기쁨에 떨고 있노라고
내 가슴에 봄이 찾아 오는 날
나는 이렇게 말하리라
나의 겨울은 봄을 위해 존재했노라고....
그림자
2011-12-09 13:51:14
추운 겨울...강원도에 눈도 많이 왔다고 하는데...ㅜ_ㅜ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지만 자신감 넘치는 사나이 기백이 눈을 녹이고
동료들의 가슴을 녹여 서로 비비고 껴안아주며 춥지만 포근함이 함께하는 시간이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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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