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
저는 비록 성당에 다니는 신자는 아니지만 주님을 따르는 마음으로 그리고 자식을 군에보낸 모든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으로 제 마음에서 우러나는 편지한장을 수녀님께 그리고 장병들에게 올립니다.
너무 책망마옵시고 너그럽게 보아주십시오. 그리고 그곳의 날씨는 벌써 겨울일것 같은데 건강조심하십시오. 늘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아.... 부모 형제의 곁을 떠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채 낯선 환경 낯선 곳에서 하루하루 고된 훈련에 임하고 있을 아들들을 생각하니 후방에서 편하게 지내고있는 우리가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구나.
너희들을 떠나보내고 매순간 매시간을 걱정과 염려안에서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은 그래도 건강하고 씩씩한 대한의 건아들로 다시 태어나 자랑스런 사나이들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줄 날을 기다리며 매일 매순간을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단다.
한사람의 낙오자없이 한명의 사고없이 그렇게 군생활 무사히 마치고 사랑하는 주님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도록 말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 고난의 십자기를 대신 짊어지신것 처럼 우리도 주님의 그 크고 넓으신 사랑의 은혜를 잊지말고 힘들고 고된 군생활이지만 전우들끼리 서로 겪려하고 배려하고 위로하고 아끼면서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안아줄수 있는 주님의 아들들이 되어주기를 소망한다.
시간이 흐르고 각자의 소임을 다한후 더 멋지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들이 되어 주님앞에 가족앞에 당당히 자신있게 서서
"잘 다녀왔노라고" 그리고 주님의 사랑안에서 "더 열심히 살겠노라고" 아버지 어머니를 안아드리면서 애태우던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내어 줄 것이라 믿는다.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주님....
우리의 아들들이 당신의 품안에서 건강하고 씩씩한 몸과 마음으로 지금부터 시작되는 군생활 잘 적응하고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고난에 굴하지 않게하시고 시련에 주저앉지 말게하시고 저들에게 용기와 믿음과 사랑을 내려주소서
어려울 때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외롭고 지칠때 서로에게 부모 형제가 되어 가슴토닥이며 아름다운 전우애를 키워갈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노도훈련대대의 전 장병들에게 주님의 크고 넓으신 사랑이 늘 빛이되어 지켜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모든 소망담아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 멘~
Home > 나눔공간 
신혜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