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S - 자성의 집/리버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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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96 Replyed Viewing

길.....

글 쓴 이 :

길

등록일 :

2009-02-23 00:40:31

| 조회수 :

1311

언젠가 스승님께서...

이제 제게 남은 건 '자기의심'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웬지 모를 강한 두려움...의심...

내가 무얼 할 수 있지?

정말 세상에 위기가 올까?

내가 무얼 한다고 세상이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현실을 포기해야 되는 건 아닐까?

지금까지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과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면

그뿐 아닐까?

도대체..길이 된다는 것이 뭐지?

마치... '길'이란 화두를 들고..사는 듯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도... 가는 곳 마다 보는 곳 마다..듣는 곳마다..

'길'이 무언가 나타나보입니다.

오늘도 교회를 갔더니.. 이번달은.."예수의 길..십자가의 길"이 표어고,

설교도 그렇고.....화장실 변기 앞에서도..붙어있는 성경구절이..

그가 천사들에게 명하사..가는 길마다..축복하기 위함이라는 시편구절이 붙

어있고..

지나간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경허선사의 생애를 다룬 최인호의 "길없는

길"...제 18번 팝송..my way.., '동백길 천만리로 내 무너져 눕고..'

'내리막 저 길이 오르는 길이었고...'......

점점...모든 게 길..길..길...

...........

근데 신기하네요..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점점 쓰면서... 무언가...한바탕 또 깨질 듯 싶은데..

지금은 헷갈리고 있습니다.

써놓은 글 보면서도.. 내가 미쳐가나?

내가 누구지?... 어떤 모습이 나지?...

요즘 저를 보면..

성자같기도 했다.. 놈팽이같기도 했다..교수같기도 했다..

아버지같기도 했다..지랄같기도 했다.. 불한당같기도 했다..

사람들이 좋았다가...싫었다가...일을 하고 싶다가 안하고 싶고..

내가 좋았다가 싫었다가..있었다가..없었다가..

아는 듯 하다가..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고..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허허 참나~...뭐가 나죠?

에이~....스승님...위에 글..모두 각설하고..

며칠전...떠오른 글 하나 적겠습니다.. 그게 제일 낫겠어요...ㅎㅎㅎ^^&

"고요하고 맑은

형상없는 그 곳에서

보이지 않으나 보게하고

들리지 않으나 듣게하는

그는 누구인가?

모든 것이 그에게서 비롯되고

그에게로 돌아간다

나는 그입니다"

- 지하철에서..NOW란 책을 읽다가 -

스승님...감사하고..사랑합니다....^^ 제가 삽질해도..

스승님 생각하면..늘..든든합니다.

그림파일은....넋나가서 웃는 예수모습인데..

마침 오늘 그 그림이 교회에 있길래...

예수는 저 그림처럼...결코 심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누구처럼..

웃지만...말고...날 잡아 잡수..

나는 먹힐 뿐이고..ㅋㅋㅋ

길 2009-02-23 14:14:36		당신의 아름다운 축복이 이 세상으로 흐르게 하는 문이 되게 하소서.. 길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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